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시점이 공교롭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2021년 3월 17일 방한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답니다.
이에 따라서 북한이 메시지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미 국무·국방장관의 방한 하루 전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면서,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강하게 의식하면서 쓴 담화라는 분석이 나온답니다.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제목의 김여정 담화는 대부분 한미연합훈련재개와 관련해 남한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내용이랍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초 8차 당 대회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지 등 근본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3년 전 봄날과 같이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인데, 결국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했으니, 이제 '마주 앉을 일이 없다'는 것일바니다.
아울러 김여정 부부장은 구체적으로 '대남 대화기국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금강산 국제 관광국 등 관련기구를 없애 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며, "이런 중대 조치들은 이미 우리 최고수뇌부에 보고했던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