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2월 8일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순차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답니다.
정치권을 필두로 이익공유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와중에 김 의장의 결단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답니다. 근래에 불거진 '자회사 자녀 고용 의혹' 등 지배구조 문제를 돌파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답니다.
참고로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000억원) 등 무려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답니다.
김 의장은 이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브라이언'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정말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던 것이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을 추진 중에 있는 것이다"고 밝혔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김 의장처럼 성공한 기업가가 구체적인 비율까지 언급하며 개인 재산의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힌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답니다. 그는 지난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2000년 네이버와 합병시킨 다음 NHN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지난 2007년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았답니다.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답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카카오의 2대주주(11.22%)인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배구조 논란에도 휩싸였답니다. 김 의장의 남동생이 대표를 맡았으며, 김 의장과 그의 아내 형미선씨가 기타 상무이사를, 김 의장의 아들과 딸이 직원으로 근무하며 '가족 기업'이라는 의혹을 받았답니다. 김 의장은 이 같은 의혹을 돌파해나가며 그동안 갖고 있던 구상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와중으로 보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