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도지코인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50조원을 뚫었답니다. 2021년 4월 16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개당 0.4달러를 웃도는 신고가를 찍으며 한때 시가총액 520억달러(약 58조원)까지 치솟았답니다. 시가총액 50조원을 넘긴 도지코인은 현재 0.36∼0.39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답니다.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이 24시간 만에 3배 뛰었던 것이다”며 시장가치 500억달러를 넘으며 바클레이즈(시가총액 440억달러), 로이드(420억달러), 크레디 아그리콜(430억달러) 등 영국과 프랑스의 대형 투자은행 시총을 넘어섰다고 전했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지코인의 1년 전 가격은 0.002달러, 시총은 2억5000만달러(2780억원)였던 것이다”며 “1년 만에 1만8000%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답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입니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의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답니다.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답니다.
비트코인 등에 밀려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선전 효과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효과까지 더해지며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답니다.
특히 머스크는 이틀 동안 도지코인 관련 트윗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섰답니다. 머스크는 4월 15일 트위터에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 ‘달을 향해 짖는 개’의 이미지와 함께 “달을 향해 정말로 짖는 도지”라는 글을 올렸답니다. ‘달’은 자본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로 쓰인답니다.